우리는 꽤 친하다
나는 동생이 둘이나 있다. 여동생과는 2살, 남동생과는 6살 터울이 난다. 여동생 친구는 자기 언니랑 싸우면 변기에 언니의 칫솔을 넣는다고 했다. 그때 알았다. 우리가 정말 친하다고. 친밀한 에피소드 벽장 속 강남스타일 2012년의 이야기다. 내가 고1, 여동생이 15살, 남동생이 11살 일 때다. 이제 근 10년이 다 돼가는 이야기다. 1년에 한 번 있는 아버지 친구 모임에 갔을 때였다. 놀러 온 또래 친구들과는 너무 어색하고, 그렇다고 어른들 사이에 끼기도 애매했다. 그래서 우리는 방 하나를 차지하고 뮤직비디오를 찍었다. 전 세계적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광풍을 일으킬 때였다. 우리는 벌컥 벽장문을 열면서 강남스타일을 외쳤다. ('강남스타일' 뮤직비디오에서 노홍철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등장한다.)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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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. 6. 17. 23:2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