페스트, 알베르 카뮈_부조리에 대응하는 삶의 가치
평온한 오랑 시에 느닷없이 나타난 쥐는 이 도시를 피로 물들이는 전조를 알린다. 평화로운 일상을 예외 없이 비집고 들어온 페스트는 사람들의 삶의 길이를 잘라내며 죽음을 마주하게 한다. 타인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멀게만 있던 죽음은 자신의 삶에 죽음을 대입하는 촉매제로, 각 개인에게 죽음을 상기시켰다. 죽음은 삶을 가깝게 하고 새로운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켰다. 이를 통해 ‘삶’에 대해 묻는다. 이는 삶을 관통하는 개인의 ‘존재’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. 불안한 남은 삶 속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고 페스트와 대항하는지 소설은 각 인물마다 다른 행태를 취하면서 협력과 갈등 구조를 만들어낸다. 개인과 사회라는 두 개의 큰 부류 속에서 개인을 사회와는 별개로 생각하는 인물과 개인의 행동이 사회에서 벗어날 수 없다..
독서/인문 | 소설, 에세이
2020. 11. 18. 13:35